2008년 8월 28일 목요일

희주땡이 영화관에 가다!

wall-e

지난 8월 15일.. 오랜만의 연휴 첫날을 맞이해서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지금껏 희주와 영화관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집근처(라고는 하지만 차로 한참 가는..)에 있는 목동 CGV에서 Wall-E 더빙판을 상영하고 있기에 전날 매우 좋은 가운데 자리로 예매해놓고 영화관을 찾았다.. 정민이는 이제 6개월인 관계로 영화를 같이 보는 것이 어려워 아내와 정민이는 근처에서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희주와 둘이서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팝콘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영화관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많은 자리가 채워진 상태였다.. 예매를 통해 좌석이 사전점유된 명당으로 보이는 단 두자리만 빼고.. 자리에 앉자 각종 광고와 예고편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희주는 처음엔 익숙치 않은 접이식 좌석 때문에 다소 당황해 하더니 이내 적응하여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화면을 계속 바라보기 시작했다.. 종종 '아빠..  Wall-E는 언제 시작해??'라는 질문과 함께.. Wall-E가 상영하기 까지 대략 10번은 더 넘게 이 질문을 들은 것 같다.. ^^;

영화 도입부는 5살인 희주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듯한 연인들의 러브 스토리 형식으로 전개가 되었다.. 내용은 이해가 잘 안되는 듯 했으나 중간 중간 웃음을 유발시키는 장면에선 같이 웃으면서 즐겁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관에 자주 온 것 처럼 익숙한 손길로 팝콘도 집어 먹어가며 영화를 감상했다.. 나 역시 난생 처음 더빙으로 된 영화를 보면서 나름대로 신선한 느낌을 가지며 영화를 봤다..

PIXAR의 손길이 거쳐간 것을 의심할 수 없게 영화 속에 표현된 각각의 캐릭터의 완성도는 매우 높았고 특히 맥 매니아들은 영화 스토리와 별개로 또 다른 감성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치들도 포함되어 있어 또 다른 재미거리가 있었다.. :)

영화감상을 마친 후 희주가 영화에 나온 Wall-E를 사달라고 떼 쓰는 것을 잘 다독인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온 이후에도 희주는 역시나 생애 처음으로 영화관에 간 티를 팍팍 냈다.. 집에서 DVD로 애니메이션을 가끔 보는데 Wall-E를 그 DVD와 동일하게 생각했나보다.. 자꾸 다시 보여달라는 걸 상황을 이해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

다음에 좋은 영화 나오면 또 영화관 데려가 줘야겠다.. 자식하고 영화를 같이 본다는 것은 아내와 같이 보던 그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고 경험이었다..

댓글 6개:

  1. 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똑같은 거 열번도 더 넘게 물어본 희주 모습엔 피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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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 그거 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소영이는 작년부터 가끔씩 영화관에 데려가곤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본건 거의 없다는.. T^T

    무료영화예약권이 넘쳐나는데.. ^^;;

    아무튼 희주의 첫! 영화관행~ 츄카츄카~!!

    참! 끝까지 지루하지않게 영화를 보게하는데 추천하는 건

    광고가 끝나갈때쯤 들어가라는..

    아이들은 이어지는 광고보면서 엄청 지루해해서

    본격적인 영화상영을 끝까지 못지키더라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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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 드디어.. 우리 승준도 어서 극장에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쭌은 다음주부터 어린이집에 간다고 신나 있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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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onpanna - 2008/08/28 16:40
    후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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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선물상자 - 2008/08/28 17:27
    담에 다시 영화관 가게 되면 꼭 참고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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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꼬날 - 2008/08/28 23:16
    이야.. 드디어 승준이가 어린이집에 가는군요..

    희주는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해서 다음주 한주간 집에서 있을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사회생활이 질렸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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